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중앙대책본부를 방문,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드냐"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전체 대화 내용을 보면 전후 맥락상 이상한 점이 없는데 일부만 거두절미해 사실이 왜곡, 오도됐다"고 주장했다.
10일 박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세월호 7시간' 답변서를 통해 발언이 "배가 일부 침몰해 선실 안이 침수됐더라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물에 떠 (선실 내부에) 있을 것이므로, 특공대를 투입해 발견할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구명조끼' 발언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을 때 나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참사 발생 7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이전까지 뭔가 단절된 상태에 있었지 않는가라는 의혹을 낳았다.
세월호는 오전 11시 30분쯤 뱃머리만 남기고 완전히 물속에 잠겼다.
이 발언에 대해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중국대사는 지난해 11월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이노슨트 와이'(innocent why·순수한 궁금증) 차원에서 물어보신 것(아닌가)"고 나름의 해석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朴 대통령측 "구명조끼 발언, 선실내 떠있어 특공대 발견할 수 있다는 취지"
기사입력 2017-01-10 16:03:50
기사수정 2017-01-10 16:04:45
기사수정 2017-01-10 16: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