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 출범 후 군 지휘체계 등 북한이 추구하는 변화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일보가 그동안 나온 국방백서 5권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 체제의 북한군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분야는 지휘체계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가 유지된 시절에는 “군 내 당 조직과 정치사상 사업을 맡은 총정치국과 작전을 지휘하는 총참모부, 대외적으로 군을 대표하는 인민무력부가 상호 수평적 관계”(2008년판)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김정은 체제가 본격화한 직후 발간된 2014년판에선 기존 기술이 사라지고 김 위원장이 수장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대한 설명이 들어갔다. 보위사령부가 총정치국 산하로 격하된 것도 확인됐다.
2016년판에는 지난해 5월 7차 당대회와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결정된 당·정 구조 개편을 반영해 국방위→국무위, 인민무력부→인민무력성의 명칭 변경이 기술됐다.
박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