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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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영광’ 향해 썰매 자매도 달린다

봅슬레이 김유란·김민성조
북아메리카컵 6차전 금메달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썰매 형제들에 이어 썰매 자매들의 잠재력도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한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연이어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의 ‘파란’을 일으켰다.

김유란(25·강원BS연맹)-김민성(23·동아대)조는 11일 미국 유타주파크시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북아메리카컵 6차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3초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선혜(23·한국체대)-신미란(25·부산BS연맹)조는 이보다 0.29초 뒤진 1분43초59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5차대회에서는 이선혜-신미란조가 금메달, 김유란-김민성조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네 선수 모두 봅슬레이 시작 이래 국제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맛봤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봅슬레이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조는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현재 세계랭킹 1위다. 반면 여자 봅슬레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한국인 선수가 없었다.

북아메리카컵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보다 급은 낮지만 이들이 2014년 말 처음 썰매를 탄 점을 감안하면 여자대표팀도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는 “김유란-김민성조는 지난해 12월 BMW월드컵에서 9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과 비교하면 성적이 낮지만 기대 이상이다”며 “지난 시즌부터 국제대회 참가하고 있다. 사실 평창 올림픽에서는 조심스럽게 5위권을 예상했는데 성적 향상이 뚜렷하고 홈 이점 등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