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경전철 바람이 불면서 용인경전철 사업은 최근 파산한 의정부경전철과 함께 1996년 검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포퓰리즘과 영합해 2005년 12월 착공에 들어갔고 2010년 6월 완공했다. 국·도비 3700억원 등 모두 1조127억원이 들었다.
김영석 사회2부 기자 |
경전철 이용객은 개통 후 처음 한 달간 하루 평균 5000∼9000명에 그쳤다. 그나마 환승할인이 결정된 2016년에야 하루 이용객 수가 2만5000명으로 늘었고, 수입은 69억원 정도였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애초 예측한 용역결과에 비해 이용객은 14%, 수입은 4.5%에 불과한 수치다. ‘채무제로’를 선포한 용인시가 앞으로도 매년 450억원씩을 경전철 운영비로 지급해야 한다니 혀를 찰 노릇이다. 용인경전철처럼 지방재정을 파탄으로 몰고갈 대형 부실사업이 전국에 널려 있다. 선심성 정책에 강한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제도마련이 시급하다.
김영석 사회2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