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수는 "(정씨에 대해) 열심히 훈련하는 학생이라고 들어서 대리작성을 했다"는 취지로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화여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지난해 여름 계절학기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정씨의 이름으로 제출된 과제물을 입수해 이날 공개했다.
해당 과제물에는 액세서리 사진과 옷을 디자인한 스케치가 첨부돼 있는데, 이는 정씨가 아닌 해당 과목 교수인 이 교수가 작성하고 성적을 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 교수는 감사 과정에서 대리작성을 한 이유에 대해 "대회 출전 및 훈련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들었다"면서 대리작성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 교수의 같은 수업 중간과제물에서는 다른 학생들은 의상 디자인 및 제작과정 설명과 함께 시제품을 제출한 것과 달리 단순히 기성복을 입은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교수가 학생의 과제물을 직접 대신 작성하고 성적을 부여한 학생은 정유라 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은 이화여대 교수들이 왜 정유라의 아바타처럼 움직였는지 윗선과 몸통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이 교수에 대해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