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9일 “미국 신행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준이 완료되는 대로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미국에) 가야 한다”며 “가급적 빨리 2월 초순이라도 고위급 협의를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얼마나 빨리 한· 미 고위급 협의를 개최할지) 스피드보다는 내용이 중요한데 현 시점은 내용보다는 스피드가 중요한 때”라며 “이른 시일 내 한·미 고위급 협의를 성사시켜 미국 측에 우리의 논리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신행정부는 대중 견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 G2(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 외교는 중대 갈림길에 직면할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외교안보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이라 청와대와 관련 부처 간 팀워크가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향 당정 협의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최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안총기 2차관이 잇따라 방미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등 차기 정권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인사를 만나 정책협의를 가졌다.
지난 16일 황 권한대행 주재로 외교안보 수뇌부와 유엔 및 주변 4강(미·중·러·일) 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반도·동북아 정세 점검 및 대책 회의에서는 한·미 고위급 정책협의와 함께 미국 행정부 실무진과 싱크탱크 등을 활용한 소통과 정책 조율도 다각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