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곳곳에서 결혼이주여성 위한 설맞이 행사

'우리모습보존회'는 '설맞이 대축제'

설을 맞아 대구시내 곳곳에서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통음식과 결혼이주여성 친정음식 만들기, 한국전통 복주머니 만들기, 떡국 썰기, 세배하기, 전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행사가 많다.

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오는 24일 결혼이주여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맞이 행복제를 연다. 출신 국가별 장기자랑, 전통의상 콘테스트, 축하공연을 하고 문화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연 다문화가정 설명절 위안행사. 대구시 제공

같은 날 서구 지원센터가 제일복지관 강당에서 여는 ‘미소와 행복이 함께하는 복 보따리’ 행사에는 결혼이주여성 50여명이 전통음식, 차례상 차리기를 체험한다. 센터 측은 풍요와 나눔 의미가 있는 복 보따리를 준비한다.

남구 지원센터는 지난 18일 결혼이민여성 100여명이 참여한 설맞이 명절체험행사를 열었다.

수성구 지원센터는 지난 18일 수성문화원에서 새해소망 나눔과 어울마당을 연 데 이어 19일 지산음식나라조리학원에서 입국 초기 결혼이민여성을 모아 명절음식을 만드는 행사를 열었다.

북구 지원센터는 26일 ‘함께하니 즐겁지 아니한가’를 주제로 도시철도 3호선 투어, 민속놀이를 마련한다.

27∼29일 영남노동교육위원회(중구 종로2가)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등 외국인 근로자가 자조 모임을 하며 떡국을 만들어 먹고 윷놀이를 한다.

같은 기간 대구이주민선교센터(달성군 현풍면·서구 평리동)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떡국, 만두와 각국 전통음식을 나눠 먹고 한복, 세배 등 한국 명절을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다.

한편 ‘우리모습보존회’는 22일 안심근린공원에서 ‘설맞이 대축제’를 연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도심 퍼레이드는 대구공고네거리를 출발, 입석네거리~반야월삼거리를 지나 롯데아울렛(율하점)~율하광장~안심체육공원까지 이어진다.

안심체육공원에서 시작되는 본행사에서는 ‘그레이프 여왕님과 총사대 사열’, 백설공주님과 난쟁이 등 ‘동화 속 캐릭터들의 축하공연’과 가족뮤지컬 ‘형아의 꿈’이 공연된다.

이와 함께 팽이치기, 긴줄넘기, 널뛰기, 윷놀이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이어진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연 만들기, 닥종이 공예, 짚 공예, 새해 덕담 쓰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각종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대구=문종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