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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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방탄소년단 공연 보고 싶었는데"…여중생의 무너진 소망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미끼로 중고장터에서 여중생의 돈만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이고 티켓 값을 통장으로 입금받은 뒤 잠적한 혐의(사기)로 계좌주 방모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중고장터 앱 ‘번개장터’에서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이고 정모(15)양으로부터 39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방씨는 정양으로부터 지난 1일 오후 5시쯤 18만원을 은행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후 정양은 자신의 친구 몫으로 티켓을 한 장 더 구입하기 위해 방씨 계좌로 추가로 21만원을 이체해 총 39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정양은 “티켓 값을 계좌이체한 뒤 티켓 인증샷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입금 이후 판매자가 제대로 응하지 않더니 이내 연락이 두절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씨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활용됐다면 전자금융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우선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