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1차관, 김종(56) 전 2차관, 조윤선 전 장관 |
중앙부처에서 장관 2명, 차관 2명이 나란히 구속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이어 영장 발부로 구치소에 갇힌 것 또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다. 황 대행은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는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당의 ‘먹잇감’이 됐다. 문화융성이란 구호도 박 대통령과 최씨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결과물이란 점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 문화인들을 육성해 창조경제의 동력으로 삼자는 주장은 최씨 측근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문화계 황태자’로 떠올라 온갖 이권을 독식하는 빌미가 됐다.
문체부의 체육 담당자들은 최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1)씨의 뒤를 봐주는 데 총동원됐다. 최씨는 조카 장시호(38·〃)씨를 시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단체를 만들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명분으로 문체부 예산 ‘싹쓸이’까지 시도했다.
22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특검팀으로 소환되고 있다. 남정탁기자 |
김태훈·송은아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