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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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설연휴 직후 기자간담회 등 직접해명 나설 듯…특검 대면조사 대비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직후 추가 기자간담회, SNS 활용 등의 방식으로 직접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월초 '박 대통령 대면조사 반드시 필요'를 외치고 있고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자로  지목되는 등 조여오는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꿀 필요성 때문이다. 

25일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설 연휴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져야 한다는 건의가 올라간 것으로 안다"며 "박 대통령 스스로도 의지가 강해 어떤 형식이 됐든 한번 더 직접 해명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적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 외에도 논객과의 대화를 통한 인터넷 방송이나 SNS를 활용한 입장발표,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신년인사회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던 박 대통령은 명절 민심을 잡기 위해 설 연휴 전 언론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주말인 지난 22일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헌재의 출석 요구와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여론전에 열중한다는 비판 등을 의식, 이를 미뤘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마침 시기적으로도 설 연휴 직후에는 특검도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해야 한다는 방침이지 않냐"며 "직접 해명 후 박 대통령은 특검의 대면조사에 성실히 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일방적인 피의사실 공표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조기에 상세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사실인 것처럼 굳어질 수 있으며 이는 향후 헌재의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