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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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초반 인기 폭발… 지도는 '오픈맵' 사용

위치정보 기반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고’가 국내 서비스 초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1만740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게임이 출시된 24일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548만명 중 283만명이 포켓몬 고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출시를 앞두고 비공식적 경로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를 포함하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334만명이 포켓몬 고를 다운받았다. 아이폰 사용자를 포함하면, 첫날 다운로드 건수는 3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초기 대박을 터트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첫날 다운로드는 포켓몬 고의 3분의 1 수준인 100만건이었다.

포켓몬 고는 미국의 나이앤틱사가 개발했으며, 지난해 7월 미국 등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그간 서비스에 필수적인 지도(구글맵) 사용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이앤틱 관계자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대신 게임 라이선스 정보를 이용해 나이앤틱이 국내에 출시한 포켓몬 고에 구글맵 대신 개개인이 올린 정보를 취합해 구성하는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내 지도에서 큰 도로의 경우 위치가 대체로 정확하게 표시됐지만, 작은 길 정보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