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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분양시장…다시 달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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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인 2만 1467가구 2월 공급
시장 분위기 전반적으로 어두워…청약경쟁률 하락 전망
시도별 2월 분양예정 물량. 자료=리얼투데이
지난해 뜨거웠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보다 불확실성이 커지며 일각에서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저마다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 건설사 "휴식기 끝…올해 분양 본격 시작"

30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난 이후인 오는 2월에는 전국 32개 단지에서 2만 1467가구(임대주택 및 뉴스테이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셋째주까지 2월 분양예정물량은 1만 가구대였으나 설 연휴를 기점으로 건설사들의 분양일정이 조정되며 분양물량이 늘어났다.

2월 분양물량은 이달 분양물량인 1만 7095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3년간 평균 2월 분양물량인 7227가구보다는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이는 설 연휴 직전인 1월 넷째주, 전국 4개 사업장에서 1225가구가 공급일정을 발표하고 문을 여는 견본주택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해 연말 예년보다 더 많은 분양물량을 쏟아냈다는 점과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5만 5294가구가 분양되며 분양시장이 분주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분양일정이 많이 없는 편"이라며 "설 연휴에 따라 각 단지들이 일정을 조금씩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막판 분양물량을 다들 쏟아낸 만큼 지금은 대부분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업무량도 지난해 연말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가 끝나면 올해 분양시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홍보 업무도 이제 바빠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 75%…청약경쟁률은 떨어질 것

오는 2월에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57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서울과 인천도 각각 929가구, 3146가구가 예정돼 수도권에서만 약 1만 가구 가까이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4673가구 △충북 2415가구 △대전 866가구 △광주 708가구 순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도 많다. 전체 32개 단지 중 12곳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해당 단지들의 물량만 1만 6168가구로 전체 물량의 75.31%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1305가구)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1520가구)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1530가구) △오산시티자이2차(1090가구) 등이, 지방에서는 △부산 명지국제도시 복합 더샵(2936가구) △흥덕파크자이(2529가구) △서청주파크자이(1495가구) △천안와촌우방아이유쉘(1107가구) 등의 대형단지가 2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높은 청약경쟁률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계층이 많은 지역 위주로 청약성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택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라며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대출금리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정국불안 등으로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어 설 이후에도 전반적인 주택시장은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 관계자도 올해 분양시장을 신중하게 바라봤다.

한 대형건설사의 관계자도 "우리도 올해 국내 분양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가계부채로 인한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고 있고 국내 경기도 워낙 안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