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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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새 대통령 무능하면 제2의 최순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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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사진)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없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제정세나 대북관계의 무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폄훼했다.

박 대표는 설날인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러한 때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것은 국제정세나 대북관계의 무지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 한미 동맹에서 기반하고 출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우리 정부의 미국 설득이 중요하다”며 “북한도 핵문제를 북미 수교로 해결하려 한다고 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대북문제는 MB(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답습하면 안된다”고 선을 그으며 “대통령 능력이 안되면 또다른 최순실이 대북문제까지 고친다”고 일갈했다.

박 대표는 현 미국과 북한 상황과 관련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북정책과 안보라인이 강경파로 포진돼 더욱 대북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김정은도 심상치 않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지작 거리고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면서 군부 시찰을 강화한다”고 세심하게 분석했다. 국민의당이 대북문제 등 외교안보 관련 사안에서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임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대권주자들이 설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이를 홍보한 것과 달리 박 대표는 설 연휴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설연휴 근황과 관련, “10년만에 귀향 활동하지 않고 이틀째 (서울에서) 쉬면서 몇 분과 만난다”며 “흐르는 대선 정국은 불투명하지만 탄핵도, 개혁 입법도, 대선을 위한 빅텐트도 부지런히 준비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두 나서자”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