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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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상하라! 한국경제]위기에도 빛나는 도전정신… 무한성장 꿈꾼다

기업 인수합병 활발·구조조정 나서/주력사업 성장 발판 다져 동력 확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극단적 자국 우선주의 깃발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의 장벽을 더욱 높이겠다고 천명하면서 전 세계는 불확실성의 공포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한 바 있다. 저성장·저물가·저금리가 고착화하면서 ‘나부터 살고 보자’는 이른바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불안한 정국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시장은 가라앉고 정치권의 재벌개혁 움직임 속에 반기업 정서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숱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온 경험과 도전정신을 살려 이번에도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2017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교훈 삼아 기본을 철저히 다지며 완벽한 쇄신을 이루기로 결의했다. 오는 3월 공개하는 갤럭시 S8 등 혁신제품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한편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세 속에 현대·기아차 그룹은 고급화·친환경·스마트·글로벌 등 4개 경영 키워드로 위기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혹독한 사업 구조조정, 수익성 개선 작업에 매달려온 포스코는 올해 구조조정을 완성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M&A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Deep change’(근본적 혁신)라는 경영 키워드 아래 올해 공격적 투자와 신시장 개척,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도 손경식 회장이 “그룹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각 계열사의 주력 사업에 대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문해 주력 사업 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