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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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130명·자녀203명둔 93세 노인…치료 위해 결혼 반복하다 '저세상'

모하메드-벨로 아부바카르의 생전 모습.
무려 100명이 넘는 여성과 결혼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노인이 최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나이저주에 살던 모하메드-벨로 아부바카르는 지난 28일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무슬림인 아부바카르는 생전 130명의 여성과 결혼했으며, 그 사이에서 203명의 자녀를 낳았다. 사망 전까지도 임신 중인 아내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8년까지 86명의 아내를 둬 이슬람 율법에 따라 82명과 이혼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슬람에서는 한 남성이 최대 4명의 아내만 허용된다. 이에 아부바카르는 “알라신으로부터 힘을 받아 86명의 아내 모두 통제할 수 있다”고 거부해 왔다. 오히려 이후 9년간 40명이 넘는 아내를 또 맞이했다.

그는 생전 율법을 어기고 많은 아내를 둔 탓에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그 아내들은 “아부바카르는 매우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라고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젊은 아내들의 설명이다.

결혼 욕심 외 아부바카르를 둘러싼 또다른 궁금증은 그가 생전 특별한 직업에 종사하지 않았다는 데서도 비롯된다. 외신은 “일하지 않는 그가 어떻게 그 큰 가족을 보살펴왔는지 여전히 미스터리”라며 “그는 '모든 재물은 신에게서 온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아부바카르는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졌지만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