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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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메뚜기·애벌레 든 '곤충 김밥'…"바삭 달콤씁쓸한 맛"

일본에서 '곤충 김밥'(のりき)이 시판돼 다소 파격적인 재료에 한 번 놀라고, 비싼 가격에 또 한 번 놀래키고 있다..
'곤충 김밥'을 시식한 일본 아사히 신문 여기자는 "깊은 맛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도쿄 신주쿠구의 한 식당이 선보인 '곤충 김밥(이하 김밥)'을 소개하고, 다소 혐오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맛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오는 3일부터 판매될 예정인 이 김밥은 메뚜기와 누에, 꿀벌의 애벌레를 주재료로 한다. 곤충이 들어갔음을 알리려는듯 중간중간 메뚜기 다리를 장식해 지네와 같은 외형을 갖췄다.

취재차 김밥을 시식한 여기자는 "바삭하고 고소한 메뚜기 다리와 애벌레의 단맛이 입안에 퍼지고, 씹으면 씹을수록 누에의 쓴맛이 섞여 깊은 맛을 낸다"며 "처음 접하는 곤충요리에 긴장했지만 먹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네와 닮은 모습의 '곤충 김밥'
일본 아사히 신문 여기자는 '곤충 김밥' 시식 전 외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식당은 과거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선보인 '메뚜기 초콜릿'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 김밥을 고안해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밖에도 곤충을 넣은 초밥 등을 내놨다.

식당 주인 미야시타 케이세이(31)는 "곤충은 영양가가 높고 적은 비용으로도 사육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식재료"라며 "성장기 아이들이 맛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