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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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石田耕牛’ 각오로 시정 이끌 것”

대구시장 신년 인터뷰 / “서민경제 세밀하게 살피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 / 올해 800개 기업 유치 계획
“올해를 ‘민생·미래·혁신·상생의 해’로 삼고, 힘겨운 시기를 맞고 있는 시민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6일 시장 집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미래형 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의 모습을 보고 느끼실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부을 것”이라며 올해 시정 방향을 이렇게 소개했다.

권 시장은 “자갈밭을 옥토로 가꾸는 소의 우직함, 이른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권 시장은 이를 위해 서민경제를 세밀하게 살피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어려운 서민들이 위기가정과 위기기업으로 전락하지 않고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 시장은 서민경제와 관련한 주요 내용으로 소기업·소상공인 특별금융지원(2000억원)과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강화(100억원), 온누리상품권 판매 규모 확대(1000억원), 거점형 전통시장 9개소 육성, 창업 실패 후 재도전 지원(30억원), 긴급생계비(100억원)와 의료비, 학자금 이자 지원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사회적 경제 기업을 통해 올해 800개 기업과 일자리 87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 시장은 “물과 의료, 에너지, 로봇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미래산업육성추진단 운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착실하게 추진해 대구를 세계로 열린 문화도시로 변화시키고, 주요 현안인 취수원 이전 문제도 정부에 조정 노력을 촉구하기로 했다.

그는 정치권이 요동치고 보수 진영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구시장은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시장이 되는 순간 대구 미래를 위해 시민을 화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