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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의 흐름이 자영업자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되는 경향을 보인데다 경기불황으로 힘겨운 이들이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울분을 표출할 가능성도 크다.
일단 현 시점에서 자영업자의 표심은 탄핵 국면과 맞물리면서 야당 후보들에게 쏠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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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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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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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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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15대 이후 대선 결과를 분석해보면 ‘자영업자 지지 후보=당선’이라는 공식이 엿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대선이 끝난 다음에 실시한 조사자료 등을 보면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40.3%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8.7%)를 가까스로 눌렀다. 하지만 자영업자 득표율로는 김 후보가 51.7%, 이 후보가 26.8%로 배 이상 앞섰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8.7%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를 누르고 압승했다. 이 선거에서 자영업자들도 이 후보에 62.5%가 쏠려 20.3%에 그친 정 후보와 뚜렷이 비교됐다.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자영업자 10명 중 2명은 한 달 매출 100만원을 채 벌지 못할 정도로 영세하다.

앞길도 막막하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해 자영업자의 시름을 키운다. 한국은행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보면 정치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 자영업자·임시일용직 등 취약계층이 많은 서비스업종이 타격을 많이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런 불확실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탄핵 심판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태세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