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경기 오산과 화성, 세종 등 30대의 인구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의 중소형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행정자치부에서 제공하는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161개 시·군 중 오산시의 30대 인구 비율은 19.44%를 기록, 1위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11.82%)보다 8%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어 화성시 19.11%, 경남 거제시 18.97%, 세종시 18.81%, 충남 아산시 17.97%, 경기 하남시 17.32% 등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기고 있다.
30대는 보통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비중이 큰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을 거주지로 선호한다. 오산과 화성 등 30대가 많은 수도권 주요 도시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산업단지가 가까워 직장과 근접한 주거지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
분양시장에서 이들 지역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오산시에서 분양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비율이 90% 이상 차지했고, 2개월 만에 완전 판매되었다.
지난해 10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더샵 레이크 에듀타운’도 유치원과 초·중·고교 모두 단지와 인접해 있는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춰 흥행에 성공했다. 1120가구 모집에 5만2208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4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하남시에서 분양한 ‘하남미사 신안인스빌’ 역시 단지 주변에 개교 예정인 학교를 포함해 무려 9개의 초·중·고교가 위치하다 보니 561가구 모집에 4만3499명이 신청,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완판됐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인근 오산시 부산동 부산도시개발사업지구 5구역에서 ‘오산 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2㎡로 구성되며, 84㎡ 이하 중소형이 약 95%를 자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30대 인구비중이 높다는 점은 타 지역 대비 분양을 받으려고 하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뜻”이라며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건설사들도 30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설계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