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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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외상도 침자국도 화상흔적도 없어, 첨단 수법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결과 외상 및 침자국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돌연사로 꾸미기 위한 최첨단 물질을 이용한 수법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7일 '더스타 온라인'은 부검 결과 등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김정남 시신 어디에서도 외상의 흔적이 아예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또 김정남 얼굴에서 염산이나 황산처럼 테러에 자주 쓰이는 강한 산성물질으로 인한 화상 흔적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일부 말레이시아 언론도 "독침이나 주삿바늘 자국도 없었다"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김정남 암살조직은 돌연살고 꾸미기 위해 첨단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스타에 소식통은 "김정남 부검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한 화학 분석을 통해 피살에 사용된 독극물이 밝혀지길 발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 독극물이 검출되면 이번 암살의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정찰총국이 신경·독가스 등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한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 여성을 상대로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