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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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유승민 상대 비난 발언 ‘위험수위’

南 “유승민, 새누리로 돌아가라” / 劉 “모병제 공약 정의롭지 못해” / 김무성, 南 출판기념회 찾아 눈길
바른정당 대선주자 간 갈등이 심화되고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2일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유 의원은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을 비판했다.

한주호 준위 묘역 참배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21일 국립 대전현충원 내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해군 특수전전단 소속이었던 한 준위는 2010년 4월 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순직했다.
대전=연합뉴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이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굽히지 않자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남 지사는 “(유 의원 주장은)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라고 했고,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같은 논리로 유 의원을 비판했다. 오후에 있었던 남 지사 출판기념회에는 유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비판했던 김무성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 의원은 책에서 자신의 이혼이나 아들의 군대폭력 등에 대한 심경을 밝히는 한편 자신의 대선 어젠다인 연정과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전라북도와 대전광역시를 방문했다. 그는 전주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남 지사 공격에 “DJP(김대중+김종필)와 같이 극과 극에 있는 분들도 단일화해서 정권을 창출했다”고 맞섰다.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도 비판했다. 그는 “모병제 시행으로 아무리 월급을 준다고 해도 결국 전방은 가난 때문에 군에 오는 젊은이(들로 채워진다)”며 “빈곤을 이유로 군대에 가는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