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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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정우택 대표, 중심 못잡고 있어"

"靑, 하야니 퇴진이니 생각 없어"
친박핵심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범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조기퇴진론'이 연일 회자되는 것과 관련 "정우택 대표가 중심을 못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세미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우택 대표와 인명진 위원장은 헌재 재판을 하는걸 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을 찬성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왜 그렇게 180도로 돌아 섰겠냐"며 "김 전 지사가 전부 공부를 해보니 대통령이 탄핵할 정도는 아니라는 걸 (파악한 게)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정우택, 인명진 이 두 분도 이 사건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느냐. 그건 아니라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정 대표와 인 위원장은 대통령 변호인단의 견해를 잘 모르고 있다"며 "소위 말하는 소통이 하나도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박 대통령 조기퇴진론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내에서도 절대로 그런 분위기는 없다"며 "오히려 탄핵심판을 받자는 것이고 헌재가 정치재판이 아니라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한다면 당연히 기각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조기퇴진론이 재점화된 이유에 대해 "소위 탄핵인용 쪽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니겠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13일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는 국가적, 국민적 불행이고 어떠한 이유든 정치적 해법이 먼저 모색돼야한다"며 조기퇴진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는 이어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청와대도 이 문제에 대해 검토를 한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역시 지난 15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지금이라도 탄핵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의 조기퇴진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