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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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뜨락] 몸의 중심

정세훈

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신작시집 ‘몸의 중심’(삶창)에서

◆ 정세훈 시인 약력

△1955년 충남 홍성 출생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등단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밝은 하늘을 보면’ ‘그 옛날 별들이 생각났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