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정책대상은 밝고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가꾸기 위한 다문화정책을 선도하고 관련 정책 개발에 기여한 기관, 단체, 공무원을 격려하고자 2014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됐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제4회 다문화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여섯번째),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일곱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행자부 장관상, 여가부 장관상, 세계일보 사장상 대상의 영예는 각각 경기 수원시와 시흥시, 서울 영등포구가 안았다. 이재문 기자 |
여가부 장관상 대상은 경기도 시흥시가 선정됐다. 시흥시는 지난해 외국인 전담부서인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해 다문화·외국인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한국어교육, 가족 및 자녀교육·상담, 통·번역서비스, 취업 등을 지원하며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 조기 정착을 돕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는 다문화정책 수립을 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민관합동 TF팀을 구성해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등을 실시해온 서울 영등포구는 세계일보 사장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등포구는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서남권 글로벌센터를 운영하며 수준별 한글교실 등 교육프로그램과 전통음식만들기, 농촌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안정적인 정착과 교육·복지·의료 등 다방면에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강사 파견 사업인 ‘아동 다문화 교육 지원’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부산 사하구와 결혼이주여성이 부녀회원들과 1대 1 결연을 맺는 ‘친정엄마만들기사업’을 추진하는 대구 북구, 결혼이민자들의 다양한 일자리 연계사업을 벌이는 인천 계양구는 각각 행자부 장관상·여가부 장관상·세계일보 사장상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정부와 지자체, 시민사회, 언론 등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만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 나누고 배려하며 다문화자녀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가는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조성할 수 있다”며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잠재력과 역량을 발휘해 우리 미래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여가부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축사에서 “‘다름’은 사회발전의 좋은 토양이며 차별이 아닌 다양성으로 존중되고 함께할 때 우리 사회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다문화가족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다문화환경이 조성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이제 우리는 국적이나 종교, 피부색의 차이에 따른 편견이나 차별의식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다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다문화정책대상이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정착하는 데 힘이 되고 우호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