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朴 대통령 "崔 믿은 잘못, 유치원 경험뿐인 崔와 국정상의 상상 못할 일"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변론 최후진술에서 최순실씨를 믿은 잘못은 있지만 국정과 관련한 문서를 주거나 인사에 개입토록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이동흡 변호사가 대신 낭독한 최후진술에서 박 대통령은

"어렵고 아픈 시절 보내며 많은 사람 등돌리는 아픔 겪었다"며 "최는 제게 40년간 옷가지 생필품 소소한 거 도와준 사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5번의 선거, 2007년 대선 경선, 2012년 대선 과정 등에서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표현에 대해 최에게 묻고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그때 "최는 그 어떤 사심 내비치거나 부정연루된 적 없었고 그래서 믿음 가졌는데 돌이켜보면 그러한 믿음을 경계했어야 하는 늦은 후회가 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정책이나 인사 외교 관련 문건을 전달하고 국정농단 할수 있도록 한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인사개입 의혹의 경우)적임자를 추천받아 검증ㅇ르 거쳐 2~3배수 압축되면 최종 낙점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 인사 최종결정권자는 대통령, 책임도 대통령. 어느 한 개인이 좌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부 공직자 중 최가 추천했다고 하는데 저는 최한테 추천받아 임명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 승마대회 출전과 관련해 인사조치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일에 대해선 "공무원 임명권자로서 대통령 지시사항 성실히 수행못했거나 미비한 점 있으면 정당한 인사권으로 면직한 사실 있지만 특정인 사익 협조 안한다고 잘못없는 공무원 면직한 적 추호도 없다"고 적법한 일이었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가 유치원은 경영해봤지만 외교나 국가정책에 전문성 있지 않다"며 "그러한 최씨와 제가 상의해서 결정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