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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협회 토론회 간 安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각종 현안에 대한 패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안 지사가 대연정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선의’ 발언 여파로 하락한 지지율을 원칙과 소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콘크리트 거푸집도 쌓아놓고 밟는 것처럼 저도 단단해지라고 밟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ICT 리더 간담회 간 文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현장 리더 간담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생수 뚜겅을 열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양측의 신경전은 문 전 대표에 대한 안 전 대표의 평가에서도 벌어졌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보다 나은 점을 묻는 질문에 “정당이 좀 더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묶어서 외연 확대도 시키고, 당에 대한 동질감을 높일 것이냐의 정치적 리더십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확장성 부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제가 잘 모르는 내용이라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다”면서도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경쟁 후보들이 제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안 지사는 개헌과 관련해서도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국회 개헌특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인정하면 그 논의를 존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며 “탄핵이 인용되면 문 전 대표도 개헌특위 논의를 거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은 차기 정부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문 전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월 27, 28일 동안 실시해 이날 발표한 3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지사는 4.4%포인트 하락한 14.5%로 2위 자리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4.6%)에 내줬다. 안 지사는 충청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호남, 20대와 50대, 보수와 진보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선주자 구글 검색빈도에서도 안 지사는 4주 만에 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김달중·박영준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