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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를 넘어 도시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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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신도시'급 인프라 갖춘 대규모 아파트 인기 / 분양률 좋고 지역 시세 선도하며 웃돈 기대감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 20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내 편의시설, 주거환경 '탄탄'…고른 연령층 흡수 가능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시작됨에 따라 일명 '미니 신도시'라 불리는 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경기 안산, 김포와 부산 등지에서 줄줄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미니 신도시급의 배후 수요를 갖춘 만큼 인근에는 교육·교통·쇼핑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자리잡곤 한다.

또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수려한 조경을 자랑하고, 도서관과 보육시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춘 단지가 많아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실제 4683가구 규모의 ‘일산 위시티 자이’(경기 고양 소재)는 커뮤니티 시설 면적만 1만㎡에 이르고, 단지 내 미니 석산(石山)을 비롯한 소나무 2200여그루가 식재(植栽)되어 있을 만큼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국내 단일 분양 아파트 중 최대 규모였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725가구·경기 용인 소재)는 축구장 15개 크기의 테마파크를 단지 내 6개나 조성했고, 시립유치원은 물론이고 750m 길이의 대형 스트리트몰인 ‘한숲애비뉴’도 들어선다.

단지 내 거주하는 인구 수가 많다 보니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주목받으면서, 인근 시세를 이끄는 '리딩'(leading) 단지로 자리잡기도 한다.

일반적인 규모의 아파트 대비 웃돈(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관리비도 싸 입주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집값 역시 다른 단지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힐스테이트’(397가구, 2011년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 10억5500만원(22층)에 실제 거래된 데 비해 인근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2009년 입주)의 전용 84㎡는 지난해 8월 16억3000만원(20층)에 달했다.

나란히 붙어있는 두 아파트지만 실거래 시 6억원가량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에 들어가는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SK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3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군자' 주공 6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개시했다. 이 단지는 국내를 대표하는 메이저 건설사 3곳이 힘을 합친 만큼 뛰어난 사업 안정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확보했다. 201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926가구이다. 약 95%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이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북구 만덕동 815~828번지(만덕 5구역 재개발)에 ‘e편한세상 만덕5구역’(가칭)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2120가구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로, 13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보통 매머드급 아파트는 단지 내에서 쇼핑이나 교육, 여가, 휴식 등을 걸쳐 ‘원스톱 라이프’를 보장하기 때문에 고른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단지 중에서도 대형 건설사가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라면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만큼 올 봄 성수기에도 높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