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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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한국 정착 힘 되고파” 전용 회화책 만든 대학 교수

계명대는 정막래(50·여·사진) 러시아어문학과 교수가 최근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금철사랑)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이 한국어 필수 회화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쓴 책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약 4만5000명으로, 주로 안산·인천·부산·김해·울산·창녕·동해·광주 등지에서 모여 살고 있다. 이들 중 오래전부터 한국에 자리 잡고 사는 소수 고려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언어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 교수는 강단에서 러시아어문학을 가르치며 고려인 연구도 하고 있다. 방학 때는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에서 살기도 한다.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는 정 교수가 고려인과 같이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꼭 필요한 한국어 일상 회화를 정리해 쉽게 배울 수 있게 만들었다. 정 교수는 “우리 민족이지만 대부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