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국을 찾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는 독일 분단의 산물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서베를린 지역에 남게 되자, 동독은 정책적으로 정상급 음악가를 모아 1952년 이 악단을 창단했다. 이 악단은 1960년부터 17년 동안 쿠르트 잔덜링이 수석지휘자를 맡으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구 동독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 젊은 연주자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엘리아후 인발(사진)이 잡는다. 말러 해석에 정평이 난 인발은 이번에 말러 교향곡 5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려준다.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피아니스트 김혜진이 협연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