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위쪽사진)이 7일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같은날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도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인천 연고의 남녀 프로배구 두 팀이 V리그 사상 최초 동반우승을 달성했다. 인천=연합뉴스 |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는 역대급 순위경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졌다. 특히 시즌 막판까지 2위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코앞에 두고도 최근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월말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지난 3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는 1-3 패했다. 그사이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전 3기 끝에 대한항공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 이로써 여자 프로배구 경기서 우승한 흥국생명과 함께 인천을 연고로 한 남녀 프로배구 두 팀이 V리그 사상 최초로 같은 날 동반 우승에 성공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기존 선수들의 팀워크와 막강 화력의 용병 가스파리니를 필두로 대한항공은 구단 첫 통합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박기원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준 덕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