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시민 2000여명을 상대로 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복수응답)으로 저출산·고령화(1792명·71.5%)를 꼽았다. 이어 △청년실업 등 경제난(1751명·69.9%) △소득양극화(1339명·53.5%) △사교육 등 교육문제(1081명·43.2%) △미세먼지 등 환경위기(766명·30.6%) △안보위기( 251명·10.0%) △이념갈등(250명·10.0%) 순으로 심각하다고 답했다.
환경 문제 중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기오염이었다. 응답자의 95.5%가 “우리나라 대기오염 상황이 심각하다”(심각+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생활화학제품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서도 91.0%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미세먼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2110명(84.2%)이 중국 등 해외유입을 지목했고 △노후 경유차 등의 배기가스 1177명(47.0%) △공장·소각장 매연 770명(30.7%) △건설현장 날림먼지 472명(18.8%) △석탄화력발전 466명(18.6%) 등을 꼽았다. 차기 대선주자들이 석탄화력발전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이쪽에 미세먼지 대책을 집중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가가 서둘러 해결해줬으면 하는 환경 분야 과제의 경우 1816명(72.5%)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49명(81.8%)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요구했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