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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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절차·결과 잘못된 졸속 재판”

대통령 대리인단 충격 / 김평우 출석 않고, 이동흡은 “승복” / 재심 청구 내부 협의 가능성 열어놔 / 최순실측 “역사가 재판관 평가할 것”
‘침통, 분노, 반발···.’

10일 헌법재판소가 8인 재판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직후 나온 대통령 측의 반응이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국회 소추위원 측과 달리 공식적인 입장을 바로 내놓지 않을 만큼 충격받은 표정이다. 박 대통령 탄핵에 결정적 기여(?)를 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은 “역사가 재판관들을 준엄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끝난 뒤 서석구 대통령측 법률대리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 대리인단은 앞서 탄핵심판 변론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을 문제 삼으며 재심 청구 가능성도 수차례 시사했지만 이날 선고 직후 별 반응이 없었다. 다만 대리인단 중 한 명인 서석구(73·사진) 변호사가 “절차와 결과가 모두 잘못된 졸속 재판”이라고 헌재를 맹비난하면서 재심청구와 관련한 대리인단 내부 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서 변호사는 ‘변호인단 전체가 아닌 일원으로서의 견해’를 전제로 “이 재판은 헌재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선고하던 그때와 같은 순수한 법과 양심에 의한 재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바르지 못한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막말’ 논란을 야기한 김평우(72) 변호사는 심판정에 안 나왔고, 이동흡(66) 전 헌법재판관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