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과 대선 캠프에 따르면 후보자 기조발언, 사회자 공통질문, 상호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틀에 박힌 토론 진행 방식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보다 후보자 본인의 공약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론 전체 시간과 후보자 주도권 토론 시간이 짧은 데 반해 토론해야 할 주제는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끝장 토론’ 방식 도입이 개선책으로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안희정 충남시사 캠프 박수현 대변인도 토론회 직후 “좀 더 자유롭고 제약 없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 한 점은 아쉽다. 국민이 제대로 판단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당과 선관위가 좀 더 고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선두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두 후보로선 문 전 대표를 공격할 질문 시간을 늘려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 전 대표는 “토론 일정은 당과 협의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2차 경선 선거인단 모집 사흘째인 이날 선거인단은 175만명을 돌파했다. 당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250만명은 어렵고 200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