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은 이날 토론회 도중 상대의 날선 공격에 진땀을 흘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갈수록 좀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아주 곤란한 상황도 있었고, 첫 공중파 방송에서 긴장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고 싶은 것은 잘 했는데, 이번에도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기자들에게 “(토론회) 채점 좀 해달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번 토론회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은 최성 고양시장이었다. 최 시장은 과거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구속됐던 안 지사를 공격했고, 이 시장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과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하지만 문 전 대표에게는 평이한 정책 질문을 던지는 선에서 그쳤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