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출연 중 자녀들의 '난입'으로 '방송사고'를 낸 뒤 일약 스타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14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재빨리 방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제지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면서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10일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정외과)와 영국 BBC 월드 뉴스의 인터뷰 도중 켈리의 자녀 두 명이 방으로 들어왔고이를 알아챈 켈리 교수의 아내가 뒤늦게 아이들을 방에서 데려가는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운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3천회 넘게 조회됐다. |
김 씨는 "아이들은 방문이 잠겨 있으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방송이 끝난 뒤 이제 다시는 출연 요청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그래도 아이들을 혼내지는 않았다.
켈리 교수는 "영상을 보면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어린 아이들이고, 그게 바로 아이들의 행동이다. 너무 귀엽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내 김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서구 언론이 자신을 '보모'로 보도한 것을 두고 '인종주의' 논란이 인 데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일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정외과)와 영국 BBC 월드 뉴스의 인터뷰 도중 켈리의 자녀 두 명이 방으로 들어왔고이를 알아챈 켈리 교수의 아내가 뒤늦게 아이들을 방에서 데려가는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운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3천회 넘게 조회됐다. |
켈리 교수는 방송을 마치고 BBC 측에 즉각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약 15분 뒤 BBC는 오히려 인터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부부는 아이들이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돼 정중히 거절했지만, BBC의 설득에 결국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천40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기 이르렀다.
켈리 교수는 방송 직후 한국, 미국 등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휴대전화를 '비행 모드'로 전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방송사고와 관련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이날 부산대에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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