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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는 조기대선 정국이 시작된 후 줄곧 30% 중반대의 지지율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 대세론을 흔들 변수가 돌출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후보 신상은 지난 대선 때 이미 검증을 거친 상태이며 선거 전략·운동 등은 신중하게 운용되고 있다. 영입인사에게서 돌발악재가 몇건 발생했지만 신속히 대응하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관리하고 있다.
반환점 돈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앞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문재인, 이재명, 최성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호감도에서 안 후보가 더 높다”며 “선거인단이 200만명에 이르면 문 후보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렵다. 대규모 선거인단이 어떻게 움직일지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본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의 위협은 개헌을 고리로 한 비문(비문재인) 연대 등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이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모색되고 있지만, 아직 빅텐트는 펼쳐질 조짐이 없다.
하지만 대선이 임박하면 아무래도 각자도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정치세력 간 연대나 제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번째 도전 19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 연합뉴스 |
세 번째 도전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국민의당 손학규 경선후보. 연합뉴스 |
구 여권 한 의원은 이 같은 빅텐트 출범 및 단일 후보 선출을 전망하며 “지역적으로 우린 영남과 호남에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가 연합한 세력이고 문 후보 측은 수도권과 호남 일부가 연합한 세력에 불과하니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남경필 경선후보가 18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토론회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경선후보(왼쪽부터)가 19일 서울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20일 검찰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처리도 변수라는 관측이 있다. 검찰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영장을 청구할 경우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 국민이 이미 파면한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어 보수 결집 등의 영향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준·이도형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