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朴, 김밥· 초밥· 샌드위치 도시락으로 점심…오후 1시10분 조사 재개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시간 30여분간 오전 조사를 받은 뒤 1시간여 점심을 겸한 휴식을 취했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5분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로부터 낮 12시 5분까지 오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측 변호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5분부터 미리 준비해간 김밥·샌드위치·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을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먹었다.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작년 10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저녁으로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먹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인근 식당에서 미리 주문해둔 '곰탕 특(特)'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1995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일식집에 주문해 가져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시10분부터 다시 조사를 받기 위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오후조사는 오전에 이어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담당했다.

특수본은 조사 내용과 진행 경과에 따라 이원석(48· 27기) 특수1부장을 교체 투입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출연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비롯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조사에는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번갈아가며 입회, 도움을 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