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사업지 선정 후 30여 년 만에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내달 3일 자리매김을 한다.
다음달 3일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와 관련, 그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경제도약의 발판이 되고, 시민들의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화합의 불꽃을 올리려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었다.
높이 555m,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구성돼 서울 잠실에서 내달 3일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의 조감도. |
14~38층에는 다국적 기업을 위한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 공간이 자리 잡았으며, 42~71층에는 고급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꾸며졌다.
다국적 기업을 위한 롯데월드타워 '프라임 오피스'에서는 인근을 전망하면서 일할 수 있다. |
다국적 기업을 위한 롯데월드타워 '프라임 오피스'에 입주한 롯데물산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층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3㎡당 70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76~101층은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들어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은 235개 객실을 갖췄다.
시그니엘은 롯데호텔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이다. 100층에 있는 객실 '로얄 스위트'는 1박 요금이 2000만원에 달해 국내 최고가다. 호텔 내 81층에는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요리사인 야닉 알레노가 운영하는 식당 '스테이'가 손님을 맞는다.
롯데월드타워 71층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롯데월드타워 내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갖춘 고급 객실의 모습. 1박에 70만원 정도다. |
117~123층에는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운영된다. 높이 500m에 위치한 이 전망대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곳에 설치됐다. 118층에는 478m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유리 '스카이 데크'가 설치되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투명한 강화유리로 된 바닥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함이 저절로 든다.
서울스카이에서는 한강과 남한산성 등에 이르는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지하 1층에서 전망대를 오가는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가장 긴 거리를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더블데크(승강기 2대가 상하로 붙어 동시 운행) 엘리베이터'라고 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19일 고객 초청행사에서 스카이셔틀이 지하에서 25분간 멈추는 사고가 일어나 전망대 개장
이 기존 일정보다 연기되기도 했다.
최원기 서울스카이 전망대 부문장은 "개소 전까지 정밀 점검을 해 4월3일 그랜드 오픈 때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월드타워 118층에는 유리 '스카이 데크'가 설치돼 478m 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다. |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