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국내선 항공료 줄줄이 인상

LCC 이어 아시아나도 내달 18일부터
최장 11일에 이르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항공료를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심화, KTX 등 대체 교통수단 확대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운임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 8월 이후 약 5년간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동결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항공료 인상에 앞서 이미 국적 LCC들이 항공료 인상 분위기에 불을 댕겨놓았다. 가장 먼저 진에어가 국내선 전 노선 운임을 지난 1월부로 인상했다. 김포·청주·부산∼제주 노선에서 주말·성수기·탄력 할증 운임이 약 5% 올랐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지난달 24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 운임을 5∼11% 올렸고,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부로 김포·청주∼제주 노선에서 최대 10.6% 인상했다. 에어부산도 오는 27일부로 부산·김포·대구∼제주, 부산∼김포 노선에서 최대 6.7% 올렸다. 제주항공도 30일부로 김포·부산·청주·대구∼제주 노선 운임을 최대 11% 올릴 예정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특가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확대해 실제 이용객의 부담은 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인상 행렬에 동참하지 않은 항공사들도 곧 항공료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료 인상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