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운명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1차전 승리 팀이 12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인삼공사는 0%의 확률을 깨야 한다. 또한, 인삼공사는 올 시즌 PO 1차전을 포함해 기업은행과 치른 화성 원정 4경기서 모두 졌다. 패배의 기억을 안고 있는 화성에서 인삼공사는 여태껏 넘지 못한 산을 두 개나 넘어야 할 판이다.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 알레나(왼쪽)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강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
애초 외국인 선수 한 명에 집중된 인삼 공격의 공격 루트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았지만 알레나가 공격력을 폭발시키면서 우려를 불식한 상황이다. 다만, 인삼공사가 3차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공격점유율 50%가 넘는 그의 체력 상태가 관건이다. 평소 경기에 지고 난 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알레나는 “아직 집(고향)에 갈 준비가 안 됐다”며 칼을 갈고 있다. 그는 “내 역할은 득점을 많이 내는 것이다. 기업은행도 나름의 대비를 하겠지만 나 역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