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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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3일 중국전에 한국응원단 보호 요청", 中 "경찰 8000명 배치"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내 반한 감정을 고려해 중국측에 붉은 악마 등 한국 응원단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중국은 8000명의 경찰력을 배치키로 결정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중국과 2018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경기를 갖는다. 

한중전엔 200명의 우리 국민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교부는 "경기 관람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국 측에 우리 국민 관람객의 신변안전을 위한 필요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 관계 당국은 한국 응원단 지정 관람석 배정 및 전용 출입구 설치, 행사 당일 경기장 내외 대규모 경찰력 배치(8000여 명) 등 안전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경기가 열리는 창사시 현지에 '본부-공관 합동 상황반'을 설치하고 축구협회·응원단·교민 대표 등이 포함된 현지 비상연락망을 가동,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 관련 사항을 수시 확인·대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교부는 대한축구협회 및 응원단 수송 여행사와 '실무안전간담회'를 열고 응원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안전 관련 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사전 점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