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호남에서 일정 지지율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선 승부처가 될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 경선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윤태곤 더모아 이사는 21일 통화에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의 경우 경선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주 서울 일정을 거의 접다시피 하고 호남에 집중 투자를 하며 조직력이 상당한 손학규, 박주선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왼쪽)가 21일 전북 남원을 방문해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25일 광주·전남·제주 순회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남원=연합뉴스 |
약 한 달 동안의 본선 기간 동안 당 주도권을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에게 가장 문제는 국민의당”이라고 지적했다. 총선 연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개헌 시기 등에서 당과 충돌을 빚을 때마다 지지율에 부침을 겪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손학규 경선후보가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촌 맞춤형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호남지역 농심(農心)을 잡기 위한 정책 행보로 풀이된다. 전주=연합뉴스 |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당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삼성)장학생들이 많아 재벌개혁 못 한다”며 “저는 뭐 받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 적임자는 자신이라는 얘기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