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21일 LX에 대한 기능조정안 마련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의를 통해 “다음달 예정인 이사회에 조직개편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공식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LX측은 안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조직 통폐합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안 마련은 계속 검토하되, 이사회 의결 등은 환경변화 추이를 감안해 대선 이후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LX는 또 기능조정을 통해 전북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호남지역본부로 통폐합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따른 지역본부 통폐합 대상지역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앞서 LX는 지난 2015년 5월 의결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과에 따라 현 12개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하고, 41개 지사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능재편안 시행 계획안을 마련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시행을 목표로 다음달 중 이사회에 이 같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 경우 LX는 전북지역본부를 없애고 광주·전남지역본부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전북지역 내에서는 지역소외와 함께 업무 처리의 비효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LX 지역본부와 지점축소 등 인력축소 방안은 전체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새 정부의 검토와 원칙이 세워진 뒤 이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기능재편은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새로운 공적기능 수행, 대국민 서비스 불편 최소화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LX에도 현 정부 임기말에 무리한 지역 통폐합을 의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