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가 이날 서울 영등포 대영초등학교에서 풀어놓은 정책은 18대 대선 당시 공약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대입 전형을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 수능 세 가지로 단순화하겠다”며 “수시 비중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모든 대학에서 기회 균등전형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서열화는 지역 국립대 육성으로 바꿔내겠다”며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사립대는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 후보(왼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충청에서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며 충청 지역 공약 보따리도 풀어냈다. 그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저의 소명이자 운명”이라며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및 행정자치부·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조기 추진 및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장항선 복선 전철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국내 대표적 기초과학자로 꼽히는 염한웅(51)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를 캠프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과학기술 자문으로 영입했다. 염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시대 신개념 소자로 기대를 모으는 ‘4진법 소자’를 발견한 물리학자이다. 문 후보는 “기초과학 분야를 단기 성과평가 중심에서 장기적 투자로, 관료중심에서 연구자 중심 투자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영입”이라고 소개했다.
유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