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선체가 무사히 인양돼 목포신항까지 예인될 때까지 당내 정치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국회는 지난번에 통과된 세월호조사위법에 따라 선체조사위를 신속히 구성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여러 안전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참사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한치 의혹도 없이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과거 천문학적 비용 등을 이유로 인양을 반대했던 구 여권에서도 “인양 작업을 잘 마무리해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부디 (인양이) 성공해 침몰 원인이 밝혀지고 미처 수습 못한 학생과 선생님들이 다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선주자들도 차분하게 일정을 소화하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반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더는 정치인들이 세월호를 갖고 정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