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내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재회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보영과 이상윤은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남태진) 제작발표회에 "호흡이 좋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보영은 "상윤씨와 호흡이 개인적으로 좋았다"라며 "상윤씨가 열려있는 연기자라서 의견 공유가 잘 되고, 잘 맞춰준다. 좋은 파트너이고,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딸 서영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때와 캐릭터 자체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상윤과의 호흡에 기대를 드러냈다.
이상윤은 이보영의 출연이 '귓속말'을 선택하는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이상윤은 "이보영씨가 먼저 캐스팅돼 있었고, 이후 제안받았는데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것 말고 이보영씨와 다시 작품한다는 것만으로 오케이였다"며 "내용과 인물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내딸 서영이' 때 조언을 통해 어설펐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 이번에 또 다른 배움의 계기가 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극중 이상윤은 뛰어난 두뇌와, 약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뜨거운 심장을 가졌지만, 위기가 닥치자 '타협'이라는 동아줄을 잡는 판사 이동준 역을 맡았다. 이보영은 아버지가 살인 누명을 쓴 이후 판사 이동준에게 복수심으로 접근하는 신영주로 분한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피고인'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