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26일 발표된 수도권 국민정책평가단 평가 투표에서 응답자 1355명 중 57.3%(777명)의 지지를 얻어 42.7%(578명)에 그친 남경필 후보를 제쳤다. 유 후보는 앞서 열린 호남·영남·충청권의 권역별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4연승을 거둔 유 후보는 전체 국민정책평가단 중 59.8%(1607명)의 지지를 확보했다. 남 후보는 40.2%(1082명)에 그쳤다.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40%) 외에 당원선거인단(30%), 일반국민여론조사(30%)를 반영해 28일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유 후보 측은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하고 ‘본선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유 후보 측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당 경선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제는 본선 준비도 해야 할 때”라면서 “유 후보가 그 어떤 대선후보보다 능력의 깊이와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 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역전을 자신했다. 이성권 대변인은 “경선이 진행될수록 두 후보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며 “남은 여론조사와 당원투표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를 계속 강조해 왔기 때문에 유 후보가 선출되면 자유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이제부터 각 당의 물밑에서 연쇄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단일화에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가 반발하고 국민의당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어 이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