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산차 내수시장 규모는 148만대로 전년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지만 각 업체는 소홀했던 세그먼트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승부수로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택했다.
G4 렉스턴의 등장으로 잠잠하던 대형 SUV 시장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산 경쟁 모델은 기아 모하비 정도다. 하지만 작년 2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가 이뤄졌을 뿐 오랫동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소형 SUV 티볼리의 성공으로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룬 쌍용차가 G4 렉스턴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경쟁할 것”이라며 “G4 렉스턴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도 최하위 트림을 3000만원 후반으로 책정하고 주력 트림은 4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수입차종에 비해 1000만∼4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2.0 터보엔진과 3.3 터보엔진이 적용되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후륜구동 및 4륜구동 방식으로 개발된다. 기아차가 승용 사륜구동 방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3 트윈터보 GDI는 5.1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어 그간 출시된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스팅어의 연간 판매목표는 5만2000대. 모닝, K7에 이은 베스트셀링카 톱3에 해당하는 목표로, 그만큼 회사 측이 거는 기대가 크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