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경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손을 들고 있다. 이재문기자 |
유 후보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62.9%(3만6593표)를 얻어 경쟁자인 남경필 후보(37.1%·2만1625표)를 제치고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바른정당은 조만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선체제로 전환한다.
유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전진해 우리가 하고 싶은 제대로 된 정치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많은 국민께서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하고 계신다”며 “저 유승민이 문재인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의 선출로 자유한국당·국민의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와 관련해 수락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몇가지 원칙이나 명분이 지켜져야 한다”고 조건부 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