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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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사이트에 속은 남성 63명…1억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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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성매매 사이트와 채팅 앱으로 성매매 여성을 소개시켜줄 것처럼 속여 1억원을 가로챈 중국 범죄조직의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중국인 인출책 리모(42)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4일부터 2달여 동안 만남 사이트나 랜덤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요구하는 남성들에게 선입금 등의 명목으로 10만~40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채는 방식으로 63명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보증금 등을 돌려받으려면 입금한 만큼의 돈을 더 줘야 한다"는 말을 믿고 모두 2000여만원을 계좌로 입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한국에서 돈을 인출해 보내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에 입국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송금 금액의 10∼15%를 받는 조건으로 모두 1300만원을 챙겼다.

리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집으로 돈을 보내거나 생활비 등으로 모두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뉴시스>